Dante Alighieri 1265경~1321 이탈리아
젊어서 못읽은
단테의 신곡을 읽는다
신곡(神曲 DIVINA COMMEDIA)은
지옥, 연옥, 천국으로 됐는데
뭐 그리 어지럽게 늘어놨는지
더운 날
보리타작 같은 얘기로다
지옥이나 연옥은
그래도 그렇다 치자
뭔 천국이란 게 그리 복잡하게
태양계서부터
별자리까지 동원하면서
어수선한
천문학까지 동원했으니
제 자랑에 빠진 단테가
제 지식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
차라리
성서해설서라 하면 어떨까?
어릴 적 헤어진 첫사랑을
그도 다른 남자의 아내였던 여인을
혼자 짝사랑해 온 그 여인을
천국의 인도자 삼아
무슨 헛소리 지껄이고 있는지
곳곳에서
저만 이뻐 죽겠다는 식이니...
사회통념이 달라서?
이런 책이 고전이요
인생의 지침서라 추천하니
얄팍한 지식쟁이들이
무식한 대중을 아무렇게나
제 맘대로 끌고 다니고
호도하고 골탕먹이는 거 아닌가?
막연히 천국이란 게 있으니
거길 가야 마땅하니
그러려면
사악하게 살지 말라는 것 외에
착하고 정의롭게 살라는
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되라는 것 외에
이걸 읽고
무얼 깨닫고, 무얼 얻겠는가?
시선 피하며
"예수믿고, 천당 가세요!" 라고
떠드는 것 같다
친절하게 주석까지 달았는데
돋보기로 밀며
그걸 찾느라고 골치가 아프다
천국에서
자기 족보를 마구 따져가며...
괜히 읽기 시작했나?!
명품점이라며
장황하고 어지럽게
마구 늘어놓은 쇼윈도 처럼
쓰잘 데 없는 허튼 내용 아닌가?
계속 읽자니 머리가 쥐나고
그만 두자니 어쩐지 찌뿌드하고...
거참 !!!
인생 종점 가까워진 이 즈음에
치매예방 한다 치고, 끝까지 가보자!
2020/12/11 金
♡ 牛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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