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제 둬 시간-유럽04
이제 두 시간 반 남았단다
서울 시간 21:40 이니, 12:50부터면 9시간 쯤 왔다
시속 865km (537mph) 고도 11,587m로 상트페테르부르크 지나서 스캐디나비아 내해로 진입하니 곧 헬싱키 근처를 순항중이다
두 시간 남았으니 정말 다 왔구나!
8,500km중 1,600km 남았다니 진짜 다 온 것 같다
기내 조명이 밝아지고 뜨거운 물수건을 나눠줘서 그런지 모두들 조금씩 살아나는 듯 움직임이 다르다
나른해진 생체리듬을 슬슬 깨워주려나 보다
어수선해지는 게 배꼽시계가 알람을 울렸나보다
애핏타이즌지 입가심인지 쥬스와 냉수가 반갑다
파인애플 맛이 나는 음료가 제법 상큼하다
속은 더부룩 하지만, 또 식사가 나오면 또 망서림 없이 주저함 없이 뚝딱 먹어치워야겠지?
이렇게 오늘같이 때 되면 언제까지나 마실 거 먹을 거 제때 제때 갖다줬으면 좋겠다
미끈미끈한 미인들이 생글생글 시중드니
오늘은 완전 내가 상전이다
가만히 앉아 있으면서 밥 나오는대로 또박또박 다 받아먹었더니 뱃속이 그득하다
이제 한 시간만 더 가면 프랑크프르트 도착이다
현지시각 16:00 이니 앞으로 한 시간 안에 514km를 날아가면 오후 5시 경에 도착할 거다
창밖 구름이 새하얀게 참 예쁘다
잘 가꿔진 록색 경작지와 숲이 보인다
검은 색은 숲이고 초록은 경작지인데 약간 연드색을 띄었다
귀가 먹먹하다 아프고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
구름 속에서 날개가 기우뚱 하며 고스람을 더해준다
곧 착륙한단다
땅이 반가웠던지 기체가 내려가며 조금 덜덜 떤다
허공에서도 브레이크를 잡으면 질질 끌리나보다
보조날개가 기분 나쁘게 펄렁거리고 커다란 기체는 생각보다 덜덜댄다
보조날개 하나가 곧바로 섰다 !
어쿠 깜짝이야~~~
비포장 도로 지나서 자갈길로 접어들었나 보다
덜컹덜컹 펑크나 바퀴처럼 울퉁불퉁 굴러간다
그래도 제대로 왔으니 감사하다
재미있게 잘 지내자
2018/04/25
♡牛步
'서툰 여행 이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첫 날 26일 일정-유럽06 (0) | 2018.05.28 |
---|---|
왔다 이지영 가이드-유럽05 (0) | 2018.05.28 |
둬 시간 남았나?-유럽03 (0) | 2018.05.28 |
가도가도 또 가도-유럽02 (0) | 2018.05.28 |
인천출발-유럽01 (0) | 2018.05.28 |